포항시외버스 터미널 개발 ‘골칫덩이’, ‘복합 산업 문화 場(?)’

김나현 기자
2015-02-09 19:08:43 입력

▲  현재의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모습. 포항터미널(주)이 제시한 이 사업이 터미널 주변 전통시장(남부시장)의 보호라는 명목아래 발목이 묶일지, 아니면 전통과 상생이라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아직 분분하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이 특혜 시비에 휘말릴지 주목된다.
아니면 전통시장 보호라는 법과 함께 서로 상생 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 상인들의 반발과 전통시장 보호 명목이라는 이유로 좌초된 롯데마트 두호점 입점처럼 포항터미널(주)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사업부지 주변에 남부시장이라는 암초가 걸려있다.
지난해 (주)좋은사람들이 대규모점포 개설 신청이 남부시장이 곁에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사업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여기에다 포항시가 비슷한 사업주체 두 곳에 대해 허가를 소송으로 끌고 간 전례가 있어 부담이 백배다.
향후 터미널 부지 사업에 대해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반려라는 이중적인 잣대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결국 포항터미널(주)의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면 롯데마트에 비해 특혜라는 비판을 들을게 불 보듯 뻔하다.
이를위해 포항터미널(주)측은 (주) 좋은사람들, (주)롯데마트의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전통시장인 남부시장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포항터미널(주) 관계자에 따르면 “영일대 해수욕장의 롯데마트와 달리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시설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시설물을 첨단시설물로 바꿔 포항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이 사업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는 개발과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될 뿐이지 포항시로부터의 그 어떤 특혜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1,2년이 아닌 30년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관계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포항터미널(주)이 제출한‘포항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입안 제안서’에 따른 조감도.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이 노후화된 공공시설물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산업문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아니라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포항터미널(주)은 낙관적이다. 주변 상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상가들이 밀집해 있지만 워낙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지역이라 이번 사업방안이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포항터미널(주)측은 이번 사업안을 계기로 남부시장의 전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복합시설 투자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더 이상 노후화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것도 이유다.
KTX 포항 직통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포항의 또 다른 관문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약동하고 있다며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게다가 포항터미널(주)은 무엇보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이 공공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 부근의 상가 중 가장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그랜드 애비뉴와도 시시때때로 접촉해 상생협력의 안건을 조율중이다. 같은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그랜드애비뉴와 터미널 복합건물의 성격이 중복되지 않도록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 나아가 각 시설물의 장점만을 취한다면 회사마다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같은 산업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포항터미널(주)은 이를 바탕으로 도시과, 교통과, 건축과 등 관련부서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곧 협의가 끝나는대로 구정이 지난 후 주민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되면 시,도지사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고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