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건강해 졌네

오주섭 선임 기자
2015-07-14 14:03:55 입력
▲  이웃집 남성에게 쇠파이프로 맞아 생사를 넘나들던 단비가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단비를 가해한 50대 남성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11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2015 반려동물문화강좌 & 놀이터’에 행사에 단비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28일 밤 9시께 술 취한 50대 남성에게 쇠파이프로 맞아 죽음을 넘나들며 네티즌들로부터 공분을 샀던 단비가 건강 모습으로 나타나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단비는 왼쪽 눈이 실명 현재도 치료중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보광사에서 주지스님인 재윤스님이 기르던 단비는 6개월 된 진돗개로 이웃집 남성이 짖는게 시끄럽다며 쇠파이프를 휘둘러 목뼈 골절, 좌측 눈 실명, 턱 골절과 함께 치아들이 부러진 상태였다.
주지스님이 급히 포항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가망이 없다고 해 대구 모 동물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기에서도 시련이 있었다.
단비가 입원 한 대구 모동물병원에서 수술 도 없이 혈액검사와 수액 처치에만 1백70만원이 청구됐다.
단비는 위중한 상태로 수술치료가 급했지만 치료비를 결재 하지 못해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상황 이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이 병원에 전화를 해  병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재윤스님은 하는 수 없이 치료비를 빌려 결재를 한 후에야 이병원에서 서울 큰 동물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단비에게 가해를 했던 이웃 집 남성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에 다시 절을 찾아 와 남은 두 마리의 개도 죽여 버리고 절을 끝까지 괴롭히겠다며  협박을 했다.
또 벌금 1천만원만 내면 된다며 절에 남아있는 두 마리 개마저도 괴롭혔다. 이후 이를 안 네티즌들이 단비 치료비 모금에 나섰고 사건을 맡았던 포항지청 담당 검사에게 이 남성을 구속 수사 하라며 전화를 해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이 남성은 지난 5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지만 현재도 뉘우침 없이 뻔뻔하게 이웃에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