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형산강 물놀이장 60억짜리 물에 잠겨…애물단지 될라

김지성 기자. 박광주 기자.정판국 기자
2020-08-09 16:31:20 입력
▲  포항시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 호우경보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이용객 받아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  8일 오후 4시께에는 야외물놀이장이 설치된 둔치 바닥과 불과 한 뼘 정도 높이까지 강물이 차올랐으며, 밤 10시께에는 물놀이장이 완전히 침수됐다.

7일 호우경보 발령 불구 개장, 이용객 받아 안전 불감증
지난달 24일 호우에 clat 전기 시설 파손 개장 연기
기상 예보 사전 이동식 시설물 옮기겠다더니 고작 관리동(?)

포항시의 안전 불감증 행태와 시설 관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포항시가 60여억원의 예산을 들인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이 침수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폭우로 호우경보가 격상 됐음에더 불구하고 이용객에 대한 안전조치나  퇴장 없이 계속운영 했다.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은 호우경보가 내린 7일과 8일 내린 비로 인해 개장 하루 만에 또 다시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4일 폭우 침수 피해 이후 두 번째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10일 태풍 장미가 영남 남해안과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런데도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은 7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첫 개장을 하고 사전 예약한 시민들을 맞이했다. 폭우로 호우경보 격상에도 이용객에 대한 안전조치나  퇴장 없이 계속운영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산강물놀이장은 호우특보에 대비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포항지역은 오전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며, 순간순간 폭우 수준의 비가 내렸다.
이날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빗속에서도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로 인해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은 많지는 않아 안전요원들과 시설관리자들이 더 많아 보였다.
이후 오후 1시께에는 일부지역에 시간당 40mm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시간이 갈수록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20분께에는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기상특보가 격상됐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포항을 비롯 담양 임실 순창에 호우경보가 발령,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재 등 안전에 주의 할 것"을 알렸다. 형산강 둔치에 위치 한형산강물놀이장은  태풍이나 장마 때 집중호우가 내리면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다.
지난달 23∼24일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형산강이 둔치로 범람하는 바람에 개장을 준비하던 물놀이장에 토사가 유입 전기 누전으로 수리를 했다.
형산강야외물놀이장 침수우려에 대해 시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태풍과 홍수기를 대비해 물놀이 시설과 울타리, 화장실 등 대부분 시설물은 이동식으로 제작해 일기예보에 따라 시설물들을 사전에 옮겨 놓을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호우경보에 대한 포항시와 시설공단의 대응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시설물 이전 준비는 고사하고 폭우 속에서도 운영을 계속하는 등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행태가 더 문제였다.
물놀이장이 많은 비로인해 강물이 불어 침수가 예견됐음에도 이동식으로 설치된 물놀이장 시설물을 옮기지 않았다. 시설물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포항지역에는 7일과 8일 호우경보가 내린 가운데 이틀 동안 평균130mm(7일 53.3mm, 8일79.9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야외물놀이장이 설치된 형산강의 수위가 시간에 따라 점차 높아졌으며 야외물놀이장의 침수 가능성이 예견됐다. 8일 오후 4시께에는 야외물놀이장이 설치된 둔치 바닥과 불과 한 뼘 정도 높이까지 강물이 차올랐으며, 밤 10시께에는 물놀이장을 완전히 침수됐다. 강둑으로 오르는 계단 아랫부분 일부까지 강물에 잠겼다. 
야외물놀이장 침수 과정에서 이동식으로 설치된 시설물들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둬 시설물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야외물놀이장 이동식 시설물은 탈의실, 화장실, 야외물놀이장 경계 휀스, 몽골텐트, 간이 테이블과 파라솔 등으로 침수전 강둑 위로 옮겨진 것은 매표소 역할을 한 컨테이너 한 동이 고작이었다.
다행히 8일 밤늦게 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형산강 수위도 점차 낮아져 9일 새벽야외물놀이장은 침수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관리를 맡고 있는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측이 “침수를 대비해 일기예보에 따라 이동식 시설물을 옮기기 위해 담당직원 및 협력업체를 지정해 놓고 있다”고 밝혀왔으나 이번 침수에 전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야외물놀이장 침수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상류에서 나무나 쓰레기가 내려오다가 충돌하면 시설물이 부서질 수도 있고, 더 큰물이 지면 시설물이 떠내려 갈 수도 있는데 왜 일찍 시설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관리소홀을 지적했다.